도스토예프스키의 유작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인간의 마음속에 드리워진 선과 악

우리나라에도 도스토예프스키를 모르시는 분들은 많이 없을텐데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유작으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오늘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떤 인물인가

 

러시아의 작가이자 세계적인 대문호인 도스토예프스키는 182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난한 의사인 아버지와 상인집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병원에 딸린 집에서 살았는데, 항상 환자들을 보고 어린 환자들과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 연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사교성이 없고 놀 친구가 없어 항상 책을 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17살 때 육군중앙공병학교에 입학했고, 그곳에서도 셰익스피어, 실라 등 많은 서구문학을 접했습니다. 이 시기에 어머니는 결핵으로, 아버지는 농노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에서 근무했느나 그의 문학에 대한 뜻을 버리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고, 드디어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1846년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당시 유명 비평가 벨린스키와 네크라소프의 극찬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극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가난과 사회 조직의 불공평 등으로 인하여 고생하는 사람들을 따뜻한 동정을 가지고서 그린 것으로, 벨린스키는 이 작품이 가지는 바 인도주의와 부정한 사회 조직에 대한 비판적 경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이중 인격"을 발표했는데, 이 때부터 서구주의 사상에 끌리게 되면서, 사회주의 사상을 연구하고 있는 페트라셰프스키 등과 함께 체포된 후 12월 사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총살 직전에 집행정지가 되고 4년의 징역형과 병역의무 판결을 받게 됩니다.

 

시베리아에서의 옥살이와 출소 후 군입대하여 세미팔라틴스크의 수비대대에 배속되게 됩니다. 군생활 중에 알게된 마리아 이사에바와 1957년 결혼을 하고 다시 작품을 준비하게 되는데, 1959년 병역을 끝내고 10년만에 다시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본격적인 집필을 하게 됩니다.

 

그의 이런 감옥생활과 군복무 기간에 있었던 생생한 체험들을 이후 많은 작품들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1855년 군무 중에 집필을 시작하여 1861년 발표한 "죽음의 집의 기록"은 이 심각한 체험의 예술적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1857년 말 자유의 몸이 되어 페테르스부르크에 귀환한 뒤 다시 문학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1861년 형과 함께 잡지 "시대"를 발간하고 걸작 "학대받는 사람들"과 "죽음의 집의 기록"을 이 잡지에 게재하게 됩니다.

 

1864년 "지하실의 수기"와 1866년 유명한 대작 "죄와 벌"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는 혁명가의 사업을 부정하고 종교에서 구원을 구한다는 주지의 것으로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가난한 자와 약자들의 고통과 굴욕의 리얼한 묘사와 깊은 심리 통찰은 이 작품을 세계 문학의 최고 걸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1867년 도박에 잠시 빠졌을 때 만났던 안나 스니토키나와 재혼한 뒤에 외국으로 여행을 하면서 "백치"와 "악령"을 발표했습니다. 1871년 다시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그는 잡지 "시민"의 편집자가 되었고, "작가의 일기"를 연재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후 유작이된 대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를 집필하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종교에 의해서만이 러시아 및 세계가 구원된다는 결론에 달하고 있는데, 당시 러시아의 착취자와 사회의 실상을 여실히 그리고 있습니다. 1881년 모스크바에서 거행된 푸시킨의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연설을 한 후 페테르스부르크의 자택에서 폐기종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표도르는 방탕하고 무책임한 생활을 즐기며 세 아들을 얻었지만, 아이들을 손으로 키우지 않았고, 그의 집에서 일하는 스메르쟈코프조차도 그의 아들일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세 아들은 각자 성장한 뒤 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장남 드미트리는 아버지의 음모로 재산을 잃고 아그라페나에게 반하며 난사를 일으키고, 차남 이반은 형의 부탁으로 가족 간 갈등을 중재하러 왔지만, 형의 약혼녀인 카체리나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막내 알렉세이는 수도자로서 선량한 청년으로, 가족 간의 갈등을 안타깝게 바라보게 됩니다.

 

드미트리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돈으로 빚을 갚고 싶어하며, 표도르는 그의 욕심을 조롱합니다. 이반은 아버지에 대한 혐오를 키우며, 스메르쟈코프에게 자신의 무신론적 사상을 가르칩니다. 어느 날 밤, 표도르가 살해당하고 돈이 도난당한 후, 드미트리가 용의자로 지목되어 체포됩니다. 그러나 드미트리는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알료샤는 미챠의 결백을 믿어 스메르쟈코프가 범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반은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스메르쟈코프를 찾아가 추궁하는데, 그의 자백에 충격을 받고 섬망증에 걸립니다. 법정에서는 여러 증언과 갑론을박이 오가지만, 결국 미챠가 누명을 씌워지고 유죄 판결을 받습니다. 이후, 알료샤는 혼수 상태에 빠진 이반을 돌본 후, 미챠를 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챠는 그루셴카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성실히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알료샤는 소년 일류샤의 장례식을 주관하러 가는데, 그곳에서 소년들에게 추억을 공유하고 서로를 잊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그리고 함께 추도식에 참석합니다.

 

 

[박항준의 북칼럼] 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이 소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의 철학적인 심화와 러시아 사회의 문제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죄와 벌, 가족의 붕괴, 도덕적인 모순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강렬한 캐릭터와 복잡한 사건들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소설에서는 형제 간의 갈등과 가족의 붕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표도르 카라마조프는 부주의하고 탐욕스러운 인물로서, 자신의 가정을 제대로 이끌어 가지 못하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가족을 희생시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세 아들인 드미트리, 이반, 알렉세이는 각자의 방식으로 아버지와의 관계를 해결하려고 하고, 드미트리는 아버지의 탐욕에 맞서 싸우고, 이반은 형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원칙과 가치를 위협받게 됩니다. 알렉세이는 선량한 자세로 가족 간의 갈등을 보조하려 하지만, 결국 그의 노력은 실패로 끝납니다.

 

또,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과 도덕적인 고찰을 반영하려고 했는데요. 알렉세이의 성직자로서의 삶은 인간의 선악과 구원에 대한 고찰을 제시하며, 그의 죽음은 결국 영적인 이해와 평화를 찾는 과정으로 이끕니다. 반면에, 표도르와 같은 탐욕과 부주의는 결국 파멸과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파괴하게 됩니다. 또한, 이 소설은 19세기 러시아의 사회적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빈곤과 부의 불평등, 범죄와 처벌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정치적인 변화와 사회적인 불안을 반영하여 현실적인 배경을 통해 캐릭터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장면들을 연출합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그의 복잡한 캐릭터와 심오한 철학적인 내용에 있습니다. 각 캐릭터는 자신의 욕망과 갈등 속에서 사람으로서의 본질을 탐구하며, 독자는 이들의 심리적인 변화와 성장을 통해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체는 매우 생동감 있고 감정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독자는 이야기에 몰입하고 각 캐릭터의 내면 세계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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