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멋진 신세계”는 영국 출신 작가인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 발표한 작품으로,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전체주의 하에 통제된 세상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더스 헉슬리는 누구인가
올더스 헉슬리는 1894년 영국에서 태어났는데, 유명한 토머스 헨리 헉슬리의 손자로 학자 집안이었습니다. 그는 이트 칼리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려고 했으나, 점상 망막염으로 눈이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해 문학가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는 1921년 소설 “크롬 옐로”를 발표했는데, 그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연애대위법”과 1932년 “멋진 신세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가자에서 눈이 멀어”, “영원의 철학” 등 여러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후두함으로 투병생활을 하게 되면서도 필담으로 대화하는 등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집필을 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으며, 그가 사망 전 1962년에 쓴 “아일랜드”가 유작으로 남아있습니다. 그의 사망소식에 애도를 표해야 할 시점에 같은날 존 F. 케네디 암살 사건과 겹치며 세상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지 못하고 조용히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소설 “멋진 신세계”의 줄거리
지구상에서 대전쟁이 끝나고 대부분은 죽고 거대한 통제정부가 들어서 인간들을 통제하게 됩니다. 모든 인간은 인공 수정으로만 태어나고 인구도 20억명 정도에서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 등은 모두 국가에서 진행되며, 태어나기 전부터 사람들을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계급으로 나눠 거기에 맞는 직업과 배급을 주게 됩니다. 태생적으로 그렇게 태어나기 때문에 큰 불만이나 혼란없이 공장이 돌아가듯 사회가 돌아가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거나 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고, 불결하고 추잡한 일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구조에 불만이 생기는 자들이 가끔 생기는데, 이런 사람들은 섬으로 보내져 격리되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이런 시스템을 고안해낸 사람은 헨리 포드인데 신과 같이 받들여지고 있습니다. 포드의 지시와 설계에 따라 모든 사회 구조가 돌아가는데, 가장 하위 계급이라고 해도 신분의 불만을 가지지 않고 배급도 꼬박꼬박 나오니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알파족이지만 못생긴 외모로 태어난 버나드는 원주민보호구역에 휴가를 떠나게 되는데, 그곳은 오래전 사회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고 소마라는 약물 대신 술을 마시는 특이한 곳입니다. 이곳을 여행하다가 자신을 괴롭혔던 상사가 임신시키고 버린 여성인 린다와 아들 존을 만나게 되는데요. 자신의 상사를 골탕먹이기 위해 이들을 문명사회로 데리고 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문명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마를 과다 복용해 린다는 죽게 되고, 존은 사랑과 감성에 관심이 전혀 없는 문명사회 사람들에게 염증을 느끼고 다시 황무지에서 혼자 살아가게 되는데, 문명사회 사람들은 존의 모습을 구경거리로 삼게 됩니다.
소설 “멋진 신세계”를 읽고
이 소설은 과학과 기술의 진보로 인해 고도로 통제되고 규율화된 사회가 탄생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감성이 완전 배제되는 섬뜩한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설에 묘사된 사회는 절대적 순응과 단순하면서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며, 사회 시스템에 반대하거나 의심을 품는 여지를 용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그리고 있는 미래 사회는 시민은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조작되어 사회 내에서 미리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도록 조절되고 있으며, 인간의 생물학과 심리학에 대한 이러한 조작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어떤 형태의 반란이나 불만의 출현을 억제하는데 상당히 치밀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버나드와 야만인 존을 통해 작가는 인간의 본성과 개성에 대한 욕구와 사회적 통제와 사람들 속에 만연되어 있는 인식과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는 소비와 오락에 대한 과도한 설정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는 현대 사회의 비인간적 영향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 속의 세계에서 시민들은 물질적인 풍족함과 만족을 통해 유순하고 사회 불만에 대한 여지를 가지지 못하고, 사회 구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는 모습들은 현대 물질 문명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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